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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정동극장에서 본 미소 춘향연가 춘향전 그 아름다운 이야기

춘향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아실만 한 고전소설이자 판소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춘향전 같은 경우는 각색 또한 많이 되어왔죠. 신성일씨와 문희씨가 주연이었던 영화 춘향전도 있었고, 김희선 이민우 주연의 드라마 춘향전도 있었습니다. 또한 색다른 각색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쾌걸춘향도 떠오르네요. 이렇게 유명한 춘향전은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방법으로 각색되고 연기되고 표현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뮤지컬 쪽은 어떨까요? 뮤지컬에서 춘향전하면 전통 뮤지컬 미소 춘향연가가 있습니다. 바로 얼마전 제가 직접 보고오고 큰 감명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죠.

저와 함께 미소 춘향연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동극장에서 미소 - 춘향연가를 보았다.

제가 다녀온 곳은 정동극장입니다. 서울에서 아름다운 거리로 손 꼽히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극장 정동극장이 나옵니다. 저는 이날 아버지와 함께 뮤지컬을 보러갔는데요. 아버지와는 처음으로 함께 하는 뮤지컬을 보러가는 길이 었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날이 었습니다. 왠지 아버지라는 말이 더욱더 가깝게 그렇지만 이제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미끄러져만 가는 시간들이 안타까워지는 날이 아니었다 기억됩니다.

미소를 소개하는 아름다운 간판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미소라는 의미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의미하고 한국의 멋과 신명이 하나의 파문을 일으켜서 온 세상이 행복한 미소로 일렁일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로 정동극장의 뜨거운 마음이 담아져 있습니다.

참으로 멋진 기대가 담겨있는 의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의미들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게하네요.


정동극장을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이는 입간판입니다. 공연장이 지하 1층임을 알려주는군요! 그래서 지하를 따라 내려가서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은 후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찍히신 분은 .. 제가 아니라 내려가던길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티켓을 받고 너무나 감사했던 것은 티켓을 R석으로 앞에서 세번째 줄의 정가운데 자리를 주셔서 너무나 생생하고 가깝게 현장을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막이 오르기 전에 가볍게 찍어 보았던 부분입니다. 가림대가 놓여져 있어서 좀 더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려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무대와 참 가까운데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모든 공연이 끝난 후에 아쉬움을 남기며 찍었던 사진입니다. 공연중에는 공연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과 공연에 대한 존중으로 사진으로 직접 담지는 않았습니다.

완성도 높은 전통 뮤지컬의 색다른 세계

춘향전에 대한 스토리는 너무 잘알고 있어서 잘못하면 쉽게 지루할 수 있거나 혹은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앞선 기대도 반신반의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연을 눈에 담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러한 마음은 어느샌가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화려한 한복색감과 조명으로 눈이 호강하다 못해 미소가 절로지어지며 뛰어난 연주와 함께 배경음 하나하나에 섹션을 맞춰 이루어진 세심한 배려가 귀까지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음악 연주가 최고였습니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들은 음악전공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나 오밀조밀하고 빠짐이 없는 아름다움이 가득했습니다. 특히나 더욱더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의 전통적인 가락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이 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야금 연주가 눈에 가장 많이 들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007의 노래를 편곡해서 전통적인 리듬감에 담아내었던 점도 꽤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였고 사물놀이로 신명나게 뮤지컬을 풀어주었습니다.

중간에 나오던 창도 심금을 울리기 그지 없었습니다. 춘향이와 몽룡이의 이별을 그대로 부르짓던 창이 갈라지듯 쉰 목소리에 절규하듯 내짓는 소리와 어우러져 가슴을 미어지게 하네요.

전반적인 스토리는 춘향전의 스토리와 같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각색으로 의미있는 뮤지컬을 만들어 주었더군요. 막이 올라가면서 대형스크린을 통해서 본 뮤지컬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거나 시간의 흐름을 스크린을 통해 한눈에 보여주는 방법들이라거나 지루함이 생길지 모르는 시간에 딱딱 배치한 재밋는 씬들을 잘 배치함으로서 뮤지컬로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춘향연가가 품고 있던 아름다운 의미

춘향연가를 보러가고 놀라웠던 점은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전통 뮤지컬을 찾아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국적인 이미지들을 마음 속에 담아 간다는 것이 었습니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밖에 나왔을 때에 대형 버스 3대가 세워져 있더군요. 외국인들이 한번에 코스를 통해서 방문해 주었던 것 같은데, 그 외에도 참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해서 공연을 관람하고 느끼며 갔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 포토 타임이 있었는데 한 가득 외국인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사진을 찍고 웃으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 아주 쉽게 눈에 들어 왔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사진 한 컷 찍기도 힘들었지만, 외국분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담아가고자 하시는 모습들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면서 느낌 점은 단지 외국인들을 상대로 상업적 목적의 포커스가 아닌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려는 하나하나의 몸짓들이 눈에 크게 들어 왔다는 것입니다. 미소의 의미와 가장 아름답게 부합되도록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접근들은 그 의미를 가능케 한 것 같습니다. 말보다는 음악적 선율과 아름다운 몸짓,춤 등으로 내용을 잘 전달하고 프로의식이 느껴질 정도로 잘 꾸며진 공연들은 이들의 각오와 자세에서 부터 그 아름다운 의미를 느껴지게 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더욱더 크게 느껴졌던 소중한 공연, 정동극장 미소 춘향연가 전통 뮤지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고 올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시간들이 었습니다. 감히 부족한 필력으로 담고자하는 벅찬 감동들을 다 채워 넣지 못하였지만 정말 가본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시간 그리고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